한국교회의 특징과 강점은 기도에 있다. 한국교회는 교단이나, 직분이나, 남녀노소를 떠나 하나의 공통점으로 기도를 꼽는다. 한국교회는 어느 나라의 교회보다 오랫 동안 기도하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함께 모여 기도하는 특징이 있다. 한국교회가 130년 만에 세계 제2의 선교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한국만의 자랑인 통성기도의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만큼 기도에 강한 나라는 없을 것이다.
기도는 이렇게 한국교회의 최대의 강점이지만, 한편으로는 기도가 현실도피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한국교회는 '무슨 일만 있으면 기도하자'고 한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 우리는 그 어떤 것보다도 기도를 선택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조찬기도회', '구국기도회' '수능을 위한 부모기도회', '다니엘 기도회' 등 여러가지의 기도 타이틀을 제시하면서 모여 기도하기를 촉구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기도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어려움이 생길 때 기도만 하면 되는 것인가?' '기도만 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일가?' '지금 한국교회가 침체된 이유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일까?' '지금 아이는 PC방에서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데, 부모는 좋은 대학에 합격시켜 달라고 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실까?'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국가적인 문제부터 교회의 문제, 가정의 문제, 그리고 아이들의 입시의 문제까지 기도회를 개최하면서 기도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 방법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것이다.
먼저 성경의 입장을 들어보자. 성경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우리 한국교회가 기도의 근거로 들고 있는 성경말씀이 있다. 누가복음 18장 1절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그리고 로마서 12장 12절에서 "기도에 항상 힘쓰며"를 기도의 근거로 제시한다.
이러한 말씀을 근거로 항상 기도하고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기도가 우선이며, 기도를 많이 해야 하며,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다른 것은 하지 말고 오직 기도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하나님이 도와주신다고 한다. 모든 문제에는 하나님과의 거리에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성도들에게 문제만 만나면 그 문제 앞에서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그런 말이 진리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처럼 말해왔다.
과연 그럴까?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하거나 원인을 찾아보는 것보다 기도만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런 주장은 성경적인 주장이 아니다. 기도만 해서는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다.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하고, 부정을 했으면 죄값을 치뤄야 하고, 시험을 위해선 공부해야 하고, 잘못을 했으면 고쳐야 한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5:17에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새벽 미명에 기도하셨지만 낮에는 문제를 해결하시며 일하셨다.
기도만 하자는 것은 두 가지의 문제가 있다. 하나는 성경적 해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현실도피하는 것이다. 기도라는 최면을 걸고 일단 그 문제를 면피하기 위한 비겁한 처사이다. 사이비 목사들은 성도들을 그런식으로 유도하면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 한다.
기도만 하면 문제가 다 해결될까? 우문우답이다. 문제를 만났으면 그 문제를 직시하면서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 그런데 그 문제가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용기를 구하는 것이다. 자신이 문제를 만들어 놓고 하나님이 알아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성경적 기도가 아니다. 그것은 샤머니즘, 즉 샤먼, 무당들이나 하는 기도이다. 하나님은 그런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며 그렇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세상에 없다. 진짜 기도는 추후에 다시 소개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