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이제는 르호봇하리로다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18-05-17 06:42:52]  HIT : 631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창 26:22) 


2017년 5월 26일부터 오늘까지 약 1년의 시간은 고난의 시간이었습니다. 2016년 3월 2일에 입주하여 쓰레기장 같던 공간을 찬양과 암송으로 가득 찬 공간을 변화시킨지 1년이 지날 무렵 건물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았습니다. 계약 당시 장로였다가 1년 사이에 목사가 된 건물주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 건물에서 나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10년간 방치했던 건물이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자신이 설립한 유**성서국악대학교를 이곳으로 입주시키기 위한 속셈으로 성경암송학교 퇴거를 명령했습니다.

성경암송의 사역을 기뻐하던 가족들과 후원자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성경암송학교는 그때부터 고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주 첫 해인 2016년에는 찬양과 암송으로 어울러진 여름캠프를 비롯한 세미나들이 진행했지만, 퇴거를 명령받은 이후부터 사역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2017년은 여름캠프조차 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미나는 중단되었고, 야심차게 준비되었던 테필린국제학교도 중단되고 말하았습니다. 툭하면 '법으로 하겠다'는 건물주의 말도 안되는 고함의 위력 앞에 세입자에 불과한 성경암송학교의 사역은 방향을 잃게 되었습니다.

성경암송학교의 과감한 시설투자 및 관리로 건물의 가치가 높아지자 건물주는 몰래 다른 사람에게 매각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건물에 자신이 임차인으로 계약을 맺고 다시 들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악한 모습을 보이며 나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명도소송'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법을 적용하여 우리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칭 목사인 건물주(이제는 건물주가 아닌 계약자)의 악행은 이 지면에 담지 못할 정도로 계속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후원자들과 동역자들이 우리에게 의구심을 가졌고 또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경암송 및 테필린복음사역을 하는데 왜 이런 어려움을 겪는가?', '혹시 잘못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약점 잡힌 것이 있는가?', '그렇게 고생해 놓고 왜 뺏기는가?', '그렇게 투자했던 것은 어떻게 하는가?' '기도하지 않고 결정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등등 여러 의구심과 함께 화를 내는 후원자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심정을 모두 이해합니다. 제가 그 이전에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2018년 5월 1일, 우리는 이곳을 떠나 아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산에 새로운 사역장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000평에 이르던 강화도 성경암송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협소한 장소이지만 이곳에서 르호봇하려고 합니다. 보증금을 비롯하여 시설비를 한푼도 받지 못하고 나오는 입장이라 어렵게 시작하지만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이삭의 모습을 통해서 르호봇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고난의 시간 내내 창세기 26장을 묵상했습니다. 제가 목회할 때 고난을 만나면 창세기를 500독하면서 하나님을 뜻을 구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창세기 26장을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일련의 사건의 교훈을 주셨습니다. 그 교훈을 간단하게 정리하면서 아산행을 신고합니다.

1. 하나님은 에섹과 싯나, 그리고 르호봇의 과정을 통해 브엘세바의 은혜를 누리게 하신다.
2. 하나님은 이 모든 싸움이 영적인 싸움이었음을 알게 하셨다.
3. 하나님은 건물을 섬기는 사역이 아닌 한국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사역을 원하심을 알게 하셨다.
4. 하나님은 성경암송 및 테필린복음 사역이 얼마나 귀한 사역인지를 알게 하셨다.  
5. 하나님은 악한 사람에게 선한 방법으로 대적할 때 결국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형통임을 알게 하셨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色) 다른 영적전투는 계속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셨다.   

이지연(2018-05-23 23: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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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암송학교(2018-05-24 15: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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