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신앙계승하셨습니까?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16-11-23 16:49:41]  HIT : 561  

한국교회가 약화된 결정적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계승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즉, 신앙교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실패했다기 보다는 고의적으로 신앙계승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미래 한국교회는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기성세대가 고의적으로 신앙계승을 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 이유입니다. 

그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교육이란 단 한 마디로 정의하면 "시간 뺏기"입니다. 질도 중요하지만 시간의 양은 더 중요합니다. 교육이란 다른 게 아니라 시간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해 시간 뺏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이 성경의 명령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한 일을 교회에 맡겨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해서 가정에서 끝나야 하는 것인데 무조건적으로 교회에 맡겨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다음 세대'라는 말이 나오지만 사실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헌금 잘하고, 교인수를 채워주는 장년교인에 대해서 집중했습니다. 내일이 아닌 오늘이 중요했기 때문에 주일학교, 학생회 사역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보채는 아이한테 사탕을 던져준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교회는 교육 전도사 붙여주고 그것이 청소년 사역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사실 교육전도사는 목회실습생에 불과합니다. 다음 세대인 우리의 자녀들을 목회실습생의 '마루타'가 되게 한 것입니다. 

그래도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교회는 그렇다치더라도 부모들까지 자녀교육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나가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자녀들의 신앙을 주일학교, 학생회에 맡겨둔 것이 전부였습니다. 7일 중에 하루, 하루 중에 2시간, 2시간 중에 1시간의 말씀과 공과가 전부였습니다. 시간 뺏기에 실패한 것입니다.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자녀교육은 자녀교육대로 망하고, 교회교육은 교회교육 대로 망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입학하는 날은 교회졸업식과도 같은 개념이 되었습니다. 

구원, 헌신에 이어 셋째로 중요한 것은 신앙계승입니다. 일명, 쉐마(들으라)입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을 교육하고 가르쳐 계승시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의 쉐마가 신명기 6장 4절에서 9절의 말씀이라면, 신앙의 쉐마는 마태복음 28장 18절에서 20절의 말씀이다. 비교해 보겠습니다.

신명기 6:4-9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마태복음 28:18-20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구약의 쉐마와 신약의 쉐마는 동일한 신앙계승의 명령입니다. 다만 구약의 쉐마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면 신약의 쉐마의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절대 권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구약의 쉐마는 자녀를 통한 수직적인 신앙계승입니다. 자녀들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강론하라고 합니다. 쉴새없이 빈틈없이 시간 뺏기 싸음에서 승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의 쉐마는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신앙계승입니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럼 우리는 어떤 쉐마에 순종해야 합니까? 당연히 신약의 쉐마, 예수님의 지상대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구약의 시대, 즉 율법의 시대가 아닌 신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설교자들이 그렇게 설교하고 가르칩니다. 구약은 제쳐놓고 신약의 쉐마, 즉 지상대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과 한국교회는 세계적인 선교대국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는 명실상부한 선교대국입니다.

그런데 뭔가 짝이 맞지 않는 것처럼 삐딱거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계승하는데 실패하는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사역에는 최선을 다하는데 가정사역에는 소홀히 하는 목회자들이 나타났습니다. 교회에서 인정받고 평신도 사역자의 최고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장로가 되었는데 그 자녀들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습니다. 권사들의 자녀들이 신앙을 저버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어릴 때에는 반강제적으로라도 교회에 출석시켰는데 대학진학을 앞두고 예배를 멀리하게 되고 교회출석을 포기하다가 영원히 교회를 떠나버리는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부모는 교회의 전도특공대인데 자녀들은 세상특공대로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그것은 바로 구약의 쉐마를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쉐마는 기본이었습니다. 신약의 쉐마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약의 쉐마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수평적 신앙계승을 몰랐습니다. 오직 선민인 자신들만이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신약의 쉐마인 지상대명령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복음이 먼저는 유대인이지만 다음으로 헬라인과 이방인들에게 전달되어야 했습니다.

신약의 명령이 중요하지만, 구약의 명령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수직적 신앙계승과 함께 수평적 신앙계승을 함께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자녀들에게 신앙계승을 해야 합니다. 즉 십자가, 수직적으로는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하고, 수평적으로는 모든 민족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시대에는 자녀교육, 즉 신앙계승이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지던 시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자녀교육에 대해 말씀하실 이유가 없었습니다. 기본이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6장 4-9절의 말씀은 유대인의 철칙이었습니다.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구약의 명령 즉, 수직적 신앙계승에 대해선 생략하시고 수평적 신앙계승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아닌 것입니다.

먼저 수직적 신앙계승을 하십시오. 가장 무난하고, 자녀들이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은 테필린입니다. 테필린은 하루 이틀의 이론이 아닙니다. 무려 3,500년의 임상이 담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이 먼저 하자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이 쑥쑥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형식적인 가정예배로 자녀들을 자극하지 마십시오. 그 시간을 빙자하여 하고 싶은 잔소리를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이 먼저 압니다. 그리고 가 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속으로 말합니다. "내가 성인이 되면 당장 이런 것부터 때려치워야지..." 사실입니다. 올바른 신앙계승이야말로 가장 좋은 믿음의 유산입니다. 

- 불완전한 사람을 위한 완전한 진리(박종신 著/ 성경암송학교/ 12,000원) 中에서 -
 

     131. 복을 받으셨습니까?
     129. 헌신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