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캠프, 무엇을 위해 종을 울리나?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19-08-08 07:41:53]  HIT : 833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왜 그 일을 하세요?"라고 묻는다면, 그 일은 분명 남다른 일일 것이다. 그 질문에는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은 왜 하는가?"라는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런 일, 즉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2019 여름 하브루타 성경암송캠프]가 막을 내렸다. 단 하나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2박3일 간의 풍성한 말씀의 향연을 마치고 모두들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다. 행사 내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지만 모두들 감내하면서 마지막 시간까지 잘 참아주었다. 모두들 대단했고 모두들 감사하다. 32절의 말씀암송, 영어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목사님들부터 초등학교 1학년들까지 한 목소리로 함께 암송하고 따라 주었다.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둘째는 참가자들 덕분이다.

사실 강요된 분위가나 상황이 아니면 그렇게 집중해서 말씀을 암송하지 못했을 것이다. 초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도 그 집회의 분위기 속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평생 암송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2박3일 동안 32절의 말씀을 암송하고 그 말씀으로 하브루타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든지 시원하고 즐거운 피서를 즐길 수 있지만 그 어렵고 집중력이 바닥나는 하브루타를 하기 위해 자의적 타의적으로 참가한 것만으로도 경의를 표한다. 참가자들에게깊이 감사드린다.

초미에 했던 '나는 왜 이 사역을 하고 있는가?' '왜 나는 상반기 내내 이 캠프를 준비할까?'로 돌아가서 질문해 본다. 인기 있던 수련회와 캠프들이 줄줄이 사라지고 있는데 오히려 인기 없고 어려운 성경암송캠프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쉴새 없이 질문했다. 분명 영리는 아니다. 사실 성경암송캠프를 하면서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성경암송이라는 특성상 언제나 적자였고 행사가 끝나면 쏟아지는 청구서를 남은 한 해 동안 감당해야만 했다. 또 여름에 단 한 번의 여름 휴가조차 간 적이 없다. 캠프가 휴가고 캠프가 끝나는 것이 휴가이기도 했다.

그럼 무엇이 이 사역을 지속하게 하는 것일까? '다음 세대를 사랑하는 마음?', '사명감?', '관성에 의한 법칙?' 사실 난 잘 모르겠다. 남들처럼 "주님의 뜻입니다"라고 대답하면 간단하겠지만, 그렇게 대답하고 싶지 않다. 솔직하게,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내 자신에게 묻고 싶다. 그리고 정직하게 대답하고 싶다. 그래야만 진정한 기도가 나올 것 같아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종을 울리고 있을까?'  

     196. 성경 66권 영어발음법
     194. 꼭 히브리어 단어를 써야하니?